온라인 부동산 거래 플랫폼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의 주가가 최근 폭등세를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 회사의 주가는 170% 이상 상승하며 미국 레딧의 주식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이번 시즌 밈 주식(meme stock)으로 떠올랐다.
오픈도어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500% 넘게 폭등해 장중 3.11달러(약 4,323원)까지 치솟았다. 한때 1달러 이하의 페니주식으로 분류됐던 이 종목이 단기간에 투자자 관심을 끌며 급변한 셈이다. 레딧 내에서 이상 급등 종목을 주도적으로 주목하는 월스트리트베츠 커뮤니티에 등장한 것이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거래량에서도 이 같은 관심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픈도어의 일일 거래량은 최근 평균 대비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하루에만 무려 19억 주 이상이 거래돼 어느덧 개별 종목 중 손꼽히는 활황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징적인 거래 급증은 밈 주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 이슈, 개인 투자자들의 귀환, 증시 회복세 등 여러 동인이 맞물리며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재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기적 수요가 이처럼 급증할 경우 단기 급등 뒤 급락이 반복되므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군중 심리를 기반으로 형성된 유행성 주가 변동성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