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가 반도체 장비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반등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 원익IPS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5억 원을 기록했다고 8월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같은 기간 31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큰 폭으로 전환된 성과다. 전년 대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422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분기보다 56.34%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와 신규 수주 증가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 수요가 늘면서 공정 장비 업체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순이익은 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70억 원 수준에서 293.59%나 증가했다. 이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 구조 개선, 원가 관리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원익IPS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저점을 통과하며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장비 기업들의 실적도 동반상승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와 신규 투자 확대가 지속된다면, 원익IPS 역시 추가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고객사 발주 일정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