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앤지, 실적 호조에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장중 사상 최고가 경신

| 연합뉴스

KT앤지(KT&G)가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며 투자자 신뢰가 높아졌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계획도 호재로 작용했다.

KT앤지는 2025년 2분기에 연결 기준 3천4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같은 비율로 늘어난 1조5천4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KT앤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성과를 이어가며, 상반기 누적 매출은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실적 흐름은 글로벌 담배 수출과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도 크게 반응했다. 8일 오전 9시 11분 기준 KT앤지 주가는 14만5천800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장 초반에는 14만9천400원의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실적뿐 아니라 향후 주주환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함께 유입된 점도 주가 상승의 뒷받침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KT앤지는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중간 배당금을 주당 1천4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0원 많은 금액으로, 회사 측은 앞으로도 이익 성장세 및 주가 흐름에 따라 배당 상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약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8일부터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는데, 이는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국내외 상장사들이 강조하고 있는 ‘주주가치 중심 경영’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성 기대감까지 반영할 수 있는 조치로 해석된다. KT앤지는 안정적인 실적 기반 위에 정책적 유연성을 더해 시장에서의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KT앤지의 향후 배당 성향 확대 가능성과 지속적인 이익 개선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 증권 업계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과 기업가치 상승 요소가 맞물리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어, 향후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