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에 힘입어 8월 8일(현지시간)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7포인트(0.47%) 상승한 44,175.6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49.45포인트(0.78%) 오른 6,389.4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07.32포인트(0.98%) 올라 21,450.0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들어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던 가운데 나온 강세여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상승세를 견인한 핵심 요인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강한 반등이었다. 특히 애플은 최근 몇 달간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관세와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관련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로 이어진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관련 기업 주가의 움직임은 주요 지수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망 이슈 완화는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장세는 단기적인 반등을 넘어, 기술 산업 전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중 간 무역 갈등에서 비롯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는 다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를 포함한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업 실적과 정부 정책이 긍정적으로 맞물릴 경우, 기술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