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상장에 IPO 시장 ‘들썩’… 3곳 동시 청약 경쟁 불붙었다

| 연합뉴스

지투지바이오가 오는 8월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면서, 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한라캐스트,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그래피 등 3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서며 IPO(기업공개) 시장이 본격적인 활기를 띠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으로, 약물을 오랜 시간 인체에 주입할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 ‘이노램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제2GMP 공장 신축과 핵심 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7년에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기준으로 연간 700만 명분의 주사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구축된다. 이는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사업 협상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 한라캐스트는 알루미늄 및 마그네슘 기반 방열 경량 부품을 설계·가공하는 제조 기업이다. 특히 중량 대비 강도가 뛰어난 마그네슘을 활용해 얇은 두께의 정밀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중심 소재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 1천444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기록했다.

엑스레이 장비 부품을 만드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이른바 '그리드' 기술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하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단순 장비를 넘어서 진단영상 클라우드 분석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소프트웨어 부문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이다. 작년 실적은 매출 402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래피는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명치아교정 솔루션 업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올리고머(수지 원료 물질)를 활용해 3D 프린터용 소재를 직접 설계·생산하며, 구강 내 온도 변화에 따라 원래 형태로 돌아가는 ‘형상 기억 소재’ 등 차별화된 제품군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을 준비하거나 청약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IPO 시장의 흐름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양상이다. 하반기에도 기술력 중심의 중소기업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중심이 되면서, 시장의 선별적 자금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