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소스'로 美 판다익스프레스와 협업…주가 급등

| 연합뉴스

삼양식품이 자사의 대표 소스인 ‘불닭 소스’를 미국 대형 외식 체인 ‘판다 익스프레스’와 함께 선보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협업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11일,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안 음식 프랜차이즈 ‘판다 익스프레스’와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불닭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7일까지 미국 내 10개 도시 일부 매장에서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이라는 한정 메뉴가 시험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가 기존 라면 제품을 넘어 다양한 외식 형태로 확장되는 신호탄이다.

이번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서도 바로 반응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9% 상승한 149만7천 원에 거래 중이다. 또한 불닭 소스 원재료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협력사 에스앤디 역시 7.34% 오른 12만7천2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핵심 파트너 기업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의 성장은 실적 면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지난 6월 27일 기준 10조490억 원으로, 처음으로 시총 1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약 20% 수준으로, 국내 대형 식품회사 평균인 5% 전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단순히 제품 인기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 또한 우수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삼양식품뿐 아니라 한국 식품 브랜드 전반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같은 거대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인지도를 높이고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는 것은 K-푸드 산업 전반의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가 다른 글로벌 브랜드와 어떤 형태의 협업을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