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전문기업 꿈비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매트 제조업체 옥토아이앤씨의 지분을 대거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꿈비는 옥토아이앤씨의 최대주주가 되며, 신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꿈비는 8월 13일 공시를 통해 옥토아이앤씨의 주식 4만5천주를 약 43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꿈비는 해당 회사의 지분 90%를 보유하게 되며,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2일로, 인수 절차는 한 달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꿈비는 이번 인수의 목적을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라고 설명했다. 기존 유아용 의류 및 침구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바닥매트 등 생활용품을 추가해, 유아용품 시장 내 고객 연령대 및 구매 수요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실내 생활이 증가하며 매트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것도 인수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꿈비는 유아용품에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일종의 수직계열화 효과도 기대되며, 자사 유통망을 활용한 옥토아이앤씨 제품 판매 확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원재료 공동조달이나 생산 공정 통합을 통한 원가 절감도 향후 협력 시너지로 꼽힌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정된 시장 내 경쟁을 벗어나기 위해 단순 유통 확대보다 협업이나 M&A(인수합병)를 통한 ‘내재 성장’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꿈비의 행보는 향후 중소 상장사의 사업 재편 및 신규 투자 전략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