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시장은 오늘 장중 혼조 흐름을 보이며 섹터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이 워렌 버핏과 데이비드 테퍼의 지분 취득 소식에 힘입어 12% 가까이 급등했다. 이러한 바이어 관심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방어적인 헬스케어 섹터로의 자금 이동을 반영한다.
한편 아리스타네트웍스(ANET)는 AI 및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기반한 2025년 실적 가이던스 상향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14%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2분기 실적 호조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발표 이후 12% 이상 떨어졌으며, 이 여파로 KLA-텐코(KLAC), 램리서치(LRCX), 샌디스크(SNDK), 엔비디아(NVDA)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반도체 섹터 전반의 약세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함께 신중한 업황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성장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국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4.32%로 상승 중이며, 이는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암호화폐 관련주인 라이엇 플랫폼스(RIOT)도 하락세를 보여,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를 나타냈다.
지수 흐름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5,020.5로 0.24% 상승, S&P 500 지수는 6,450.54로 0.28% 하락, 나스닥 지수는 21,598.77로 0.52%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