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코, 미코세라믹스 지분 62.6%로 확대…완전자회사 전환 신호탄

| 연합뉴스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코미코가 종속회사 미코세라믹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코미코의 미코세라믹스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보다 높아진 62.6%에 이르게 된다.

코미코는 2025년 8월 18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미코세라믹스의 주식 38만6천100주를 약 301억원에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사모펀드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공동매도권 조항(Tag-along Right)에 따라 매각되는 것으로, 코미코는 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주식 인수일은 8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공동매도권(Tag-along Right)은 회사 주요 주주가 보유 지분을 외부에 팔고자 할 때, 다른 소액 주주도 자신들의 지분을 동일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권리다. 이번 거래는 이같은 조항이 발동된 데 따른 것으로, 코미코가 이를 받아들여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 참여 폭을 넓히게 됐다.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세라믹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경기와 기술산업 확장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관련 부품 공급망 내에서 중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미코는 미코세라믹스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전략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 지분 확대도 이 같은 방향성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배력 강화를 통해 코미코가 미코세라믹스의 기술 역량을 보다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과 경쟁력을 키워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변동성 높은 사이클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 통합을 통한 비용 관리와 전략 조정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향후 코미코가 미코세라믹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내부 시너지 강화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