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업체 에스엔시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공모가 대비 80% 이상 급등했다. 치열했던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에서 이미 드러났듯, 상장 초기부터 주가 흐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1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에스엔시스 주가는 시초가보다 크게 오른 5만5천2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 3만원 대비 약 84% 상승한 수준이며, 장중에는 한때 5만6천8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의 약 1.9배에 도달하기도 했다. 증시에서는 이러한 강세를 흔히 이른바 '따블'을 앞둔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사업부에서 독립해 설립된 기업으로, 주로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필요한 전기전자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배전반(전기를 분배하는 장치)과 평형수 처리 시스템(선박의 균형 조절을 위한 설비), 운항제어 솔루션 등이 있으며, 조선 및 해양 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력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무려 7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의 상단인 3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1천472대 1에 달했고,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은 10조4천914억 원에 이르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과 시장의 주목은 에스엔시스가 향후 기술 개발 및 해외 시장 확대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조선 산업이 친환경 정책과 해양 탄소 규제 대응을 이유로 기술 집약적 기자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에스엔시스도 이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조선 및 해양 기자재 산업 내 기술 기반 중소기업들의 상장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정 산업군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