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시스,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0% 급등… 투자자 관심 집중

| 연합뉴스

조선 기자재 전문 기업 에스엔시스가 8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첫 거래일을 공모가 대비 50%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기대 이상의 수요예측과 청약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장중에는 90% 이상 급등하며 공모가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까지 치솟았다가 일부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에스엔시스는 이날 시초가인 4만 5천 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3만 원 대비 50% 높은 수준이다. 상장 직후 한때 주가는 5만 8천 4백 원까지 급등하며 공모가의 1.9배 수준을 기록했지만,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다. 투자시장에서는 이를 상장 직후 기대감과 수급 영향을 동시에 받은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2017년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에스엔시스는, 조선 및 해양 분야의 핵심 장비인 배전반과 평형수 처리 시스템, 운항 제어 솔루션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선박 자동화 및 환경 규제 대응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업 회복 국면과 맞물려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공모 이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739.2대 1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의 상단인 3만 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도 1천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 10조 4,914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위축된 공모주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에스엔시스의 이번 상장은 조선업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사례로 해석된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함께 선박 자동화 설비의 수요도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기술력을 가진 중소형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흐름이다.

에스엔시스의 주가 흐름은 향후 시장 수급상황과 회사의 수주 성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업 업황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수혜 종목으로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