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올릭스가 약 1,1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는 행보에 나섰다.
올릭스는 8월 19일 공시를 통해, 총 197만9,347주의 신주를 주당 5만8,101원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모집금액은 약 1,150억 원 규모로, 자금은 전액 지정된 제3자에게 배정되는 형태다. 주요 투자자로는 아주아이비투자가 운영하는 '아주좋은벤처펀드 2.0'이 25만8,172주, 케이비인베스트먼트와 케이비증권이 공동운영하는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가 17만2,115주를 각각 배정받는다.
올릭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연구개발(R&D) 강화 및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바이오 업계는 높은 개발 비용과 장기적인 회수 기간으로 인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체 기술력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는 전략은 바이오기업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또한 이번에 배정된 투자자들은 모두 벤처 및 성장기업 투자에 주력하는 대표적인 기관들로,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앞으로 올릭스의 경영 전략이나 사업 확장에 있어서 일정 부분 협력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나 차세대 바이오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기관들이 참여한 점은 향후 기술 상업화와 시너지를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대규모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기술개발 속도와 사업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금 투입 이후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와 재무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과 투자자 신뢰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