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테크·테라뷰홀딩스,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기술 중소기업 상장 붐 가속

| 연합뉴스

이노테크와 테라뷰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자본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흐름에 힘이 실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5년 8월 19일, 이노테크와 테라뷰홀딩스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심사 승인은 코스닥에 정식 상장되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양사는 상장요건을 충족했다는 판단을 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절차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이노테크는 2013년에 설립된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를 주요 제품으로 한다. 이러한 장비는 극한의 온도, 습도, 진동 환경에서 전자기기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데 쓰이며, 최근 전기차나 우주항공,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다. 이노테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12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해 실적 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반면 테라뷰홀딩스는 2024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기업이다. 해당 회사는 측정·시험·항해·제어 등 정밀기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기술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의 연결 기준 매출은 38억 원이지만, 영업손실은 24억 원에 달해 아직 수익성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배경에도 불구하고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은 기술력이나 성장 가능성이 일정 부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테라뷰홀딩스의 상장 주선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기술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로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을 둔 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뚜렷하게 늘고 있는데, 이는 상장 이후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유망한 기술 기반 중소기업들의 상장 시도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신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상장 초기의 시장 반응과 지속적인 성과 창출 여부가 양사의 향후 성장경로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