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개장브리핑] 나스닥, 기술주 부진에 하락세...팔로알토·베스트바이는 강세

| 강수빈 기자

나스닥, 기술주 부진에 하락

오늘 나스닥 지수는 0.8% 하락한 21,141.49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반적인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최근 고점을 기록한 종목들에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풋옵션과 콜옵션의 비율이 0.72로, 장기 중간값인 0.65를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단기적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일부 종목, 기업 고유 호재로 강세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는 3% 이상 상승했다. 회사가 발표한 2026년 매출 전망치(104.8억~105.3억 달러)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사이버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베스트바이(BBY) 역시 3% 이상 상승했다. 새로운 제3자 판매자 플랫폼 출시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제품 제공 범위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는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형 기술주 약세 두드러져

애플은 1.5% 하락한 227.09달러, 아마존은 1.7% 하락한 224.13달러, 엔비디아는 0.9% 하락한 174.0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7%, 메타는 0.9% 하락한 506.30달러, 744.68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2.3% 하락한 321.82달러로 더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시장 전망과 투자 심리

현재 나스닥의 하락세는 최근 급등한 기술주에 대한 이익실현과 함께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자금 이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정책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28%로 소폭 하락하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