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개장브리핑] 나스닥 하락세 속 실적호재 종목 '희비' 엇갈려... 빅테크 약세에 시장 주춤

| 강수빈 기자

미국 나스닥 시장이 빅테크 기업들의 약세에 휩쓸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1% 하락한 21,064.13을 기록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들의 동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나, 일부 실적 호재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빅테크 주도 약세, '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

오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AAPL)은 0.49% 하락한 224.91달러, 아마존(AMZN)은 1.06% 하락한 221.43달러, 테슬라(TSLA)는 1.01% 하락한 320.63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알파벳(GOOGL)은 각각 소폭 상승했으며, 엔비디아(NVDA)는 0.57% 하락, 메타(META)는 1.44% 하락했다.

실적 호재 종목 강세, 셀렉트쿼트 급등

반면, 보험 중개 플랫폼 셀렉트쿼트(SLQT)는 예상보다 호조인 실적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다. 헤클라 마이닝(HL) 등 귀금속 관련주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헤클라 마이닝은 연초 대비 55%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경제지표 혼조세에 시장 주춤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와 함께 제조업·서비스업 지표 둔화 전망이 발표되면서 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마트(WMT)는 혼조적인 실적 발표 이후 약 2% 하락했다.

시장 하락 배경: 고평가 우려와 차익실현

‘매그니피센트 7’ 중심의 고평가 기술주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반면, 실적 기반의 개별 종목이나 상품 관련 주식은 인플레이션 효과로 상승세를 탔다.

채권 시장과 원자재 동향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34%로 상승하며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가 조정되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금 가격은 온스당 3,385.2달러로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했다. 원유 가격과 달러 지수도 각각 소폭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뒷받침했다.

결과적으로 오늘의 나스닥은 기술주의 동반 약세와 개별 호재 종목의 강세가 맞물리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