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술주 부진 속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과 주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전 거래일 대비 349.27포인트(-0.77%) 하락한 45,282.4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내린 21,449.2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59포인트(-0.43%) 하락한 6,439.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의 약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고평가 우려와 전반적인 기술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5bp 상승한 4.093%를 기록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1.5bp 오른 4.275%를 나타냈다.
주요 자산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 인덱스(DXY)는 0.74% 상승한 98.4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WTI)는 1.69% 오른 64.74달러에 거래됐고, 금(Gold)은 0.23% 하락한 3,410.70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26%), 마이크로소프트(-0.58%), 아마존(-0.39%)은 소폭 하락했으며, 메타(-0.20%)는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테슬라(+1.94%), 넷플릭스(+1.11%), 알파벳(+1.17%), 브로드컴(+0.08%), 엔비디아(+1.0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고평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 및 반도체 섹터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Y의 아메리카 매크로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이번 상승 흐름이 '늦여름 랠리'일 수 있으며, 9~10월에는 경제 지표와 연준 정책 전망에 따라 시장이 다시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0.25%p 인하 가능성이 65%로 집계되며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일부 지수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는 모습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