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기대감에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투자심리 살아나나

| 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 회복 조짐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98포인트(0.32%) 상승한 45,56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5.43포인트(0.24%) 오른 6,481.37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45.87포인트(0.21%) 올라 21,590.14를 기록했다.

이날 장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형성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정서였다. 시장에서는 이미 엔비디아가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주가를 포함한 관련 업종 전반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현재 글로벌 AI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생성형 AI(사람처럼 문장이나 이미지 등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과를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지표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의 상승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정황도 보여준다. 다만 당장의 반등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달려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당분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가오는 가을철에는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함께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 변수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변화하는 재료에 유의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