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디펜스, 알비솔루션 전액 인수…코넥스 세븐브로이는 상장폐지

| 연합뉴스

솔디펜스가 알비솔루션을 전액 인수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율호와 성문전자도 각각 유상증자 및 외부 출자를 통해 자금 운용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반면 세븐브로이맥주는 코넥스 상장 폐지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방산 전문 업체 솔디펜스(종목코드 215090)는 자회사 알비솔루션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번 주식 취득 금액은 약 42억 원으로, 완전 자회사 체제로 편입된다. 알비솔루션은 정보통신 및 시스템통합 분야에서 활동 중인 기업으로, 솔디펜스의 기존 방산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방산 산업 기술 내재화 정책과 맞물려, 이 같은 계열사 통합이 향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본다.

같은 날 율호(072770)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상은 고고스투자조합이며, 이번 조치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율호는 이전에도 소형 전기차 부문 등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시도해왔기 때문에, 조달 자금의 구체적 사용처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문전자(014910)도 73억 원 규모로 자회사인 강소기성신소재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성문전자는 반도체 부품 소재 가공 등 전자 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데, 강소기성신소재 역시 관련 중간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평가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 국산화 및 원가절감을 노리는 중소 전자업체의 대응 전략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상장기업인 세븐브로이맥주(267080)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수제맥주 제조를 앞세워 초기에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과 내부 회계 문제 등으로 시장 내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거래소 측은 지정기한 내에 기업 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점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상장사 전반에 걸쳐 자금 조달 및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기업은 신사업이나 기술 투자로 미래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성장 기반이 약한 기업은 자본시장 퇴출이라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향후 중소 상장사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 기준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