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9월 5일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27만 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3% 오른 27만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기술주 강세로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9.5%(매출 기준)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 1분기 점유율이 36.9%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34.4%에서 33.3%로 소폭 하락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2개 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앞서며 확고한 선두 자리를 굳힌 셈이다.
D램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로, 스마트폰·서버·PC 등 디지털 기기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을수록 가격 결정력과 고객 확보 측면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에,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은 단순한 수치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보다 0.14% 내린 7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강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기술력, 생산 효율,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 등에 따라 향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 발전과 맞물려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과 주가 강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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