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금리 인하 기대·세제 개편 호재에 3,240선 돌파

|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국내 세제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장중 3,24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4포인트(0.83%) 오른 3,246.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36% 상승한 3,231.31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859억 원, 383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고, 개인은 1,479억 원 규모로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국내 세제 개편 이슈가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증권업종은 4.29% 오르며 업종별 상승률 상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했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서 미국 AI 반도체 전문업체 브로드컴 주가가 3% 이상 오르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날 2.71% 상승한 28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1.00% 오른 7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이날 820.75로 출발한 뒤 장중 잠시 약세를 보였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오전 11시 현재 3.40포인트(0.42%) 오른 822.0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09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억 원, 205억 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 파마리서치, 펩트론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알테오젠은 2%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세제 개편안의 구체화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 당분간 투자심리의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유입된다면 추가적인 지수 상승 여지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