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품질검사 전문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상장 유지 의지를 공식화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9일 자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약품 품질검사 사업의 정부 재지정이 거부된 데 따른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이 회사의 핵심 사업 부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지정 받지 못한 점을 들어 영업 지속성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상장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기업의 주요 사업이 정부의 인증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해당 부문이 불허됐다는 판단은 상장 유지 요건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심각한 결격 사유로 간주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경우, 의약품 품질검사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해 이 분야의 공백은 기업 존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상태이므로, 한국거래소는 관련 규정에 따라 2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소집하고,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하게 된다. 이 절차는 통상적으로 해당 기업이 사업의 회복 가능성, 경영 개선 계획 등을 소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 측은 식약처에 다시 재지정 심사를 청구하는 동시에, 품질검사 부문 운영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이화학 및 바이오 품질검사 분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신임 본부장으로 영입했으며, 식약처 실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상장 유지 여부는 식약처 재지정 통과 여부 및 경영 투명성 강화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요 사업 부문 복원이 지연되거나 불발될 경우, 투자자 신뢰 추락과 함께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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