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목표주가 1만8천 원으로 상향…여행 심리 회복 기대감

| 연합뉴스

모두투어의 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된 여행업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증권은 9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올리면서, 올 하반기 장기 연휴와 소비 심리 개선이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여파에서의 본격적인 탈출을 기대했지만, 상반기까지만 해도 누적 해외 송출객 수가 전년 대비 약 33% 줄어드는 등 회복세의 속도는 더뎠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선세가 관찰됐다. 상반기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1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발생한 티켓 구매 플랫폼 환불 사태로 발생한 손실충당금의 기저효과 외에도 프리미엄 상품군인 ‘모두시그니처’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에 여름휴가철과 대체공휴일이 포함된 10월 장기 연휴가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5월 어린이날 당시 짧은 연휴에도 출국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다가오는 명절 기간과 연말에도 유사한 소비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행 심리 회복과 소비 여력 확대 역시 업계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가 일정 수준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억눌린 수요가 장기 연휴와 맞물려 분출될 경우 실적 개선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연간 영업이익이 252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47억 원 대비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계절적 특성과 정책 변화, 소비 심리의 흐름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장기 여행 계획을 세우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기업 간 경쟁과 상품 차별화 전략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두투어의 프리미엄 패키지 확대 전략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여행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제선 항공편 확대와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이 맞물릴 경우, 회복세는 단기적인 반등을 넘어 안정적 성장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