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증권가의 잇따른 긍정적 분석에 힘입어 장중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대한 수요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9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6% 오른 18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중 한때는 19만 원 선까지 오르며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기의 성장 전망을 높게 보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데 따른 투자심리 개선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은 22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당 증권사의 박강호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 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 수치가 현실화될 경우 과거 최고가였던 2022년 1월의 22만3천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상반기에 사업 안정성을 입증한 삼성전기가 하반기에는 실적 추정치 상향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 덕에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신한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높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적층세라믹콘덴서, 즉 MLCC의 고급 제품 수요가 서버와 전장용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가격도 반등할 조짐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22만5천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전장(자동차용 전기전자 장치)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 이른바 'AA(더블에이)'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MLCC 제품군을 고성능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MLCC는 회로 내에서 전류 흐름을 조절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고성능화에 따라 필수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에도 삼성전기의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하는 흐름을 이어간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장과 서버 중심의 고부가가치 수요 증가가 지속된다면 MLCC 사업 성장세도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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