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10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내 증시가 연이은 호재에 힘입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9월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3,407.78로 출발해 한때 3,420.23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상승세는 벌써 10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는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신호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반도체 및 2차전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완화’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 흐름이 단기 조정은 있더라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중소형주가 중심이 되는 코스닥 지수도 이날 5.61포인트(0.66%) 올라 852.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과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시험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기업 실적 및 대외 변수에 따라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