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IBK투자증권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판단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오는 2025년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은 87조 8천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비롯한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의 실적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중 디램(DRAM)은 제품 구성의 고급화로 인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나아가 그동안 부진했던 비메모리 사업 부문도 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실적 전망 자체가 상향조정되는 배경이 됐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가 이전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다며, 이 또한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이 같은 이익 개선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9월 17일 기준 종가 7만 8천200원으로, 목표주가와 비교해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메모리 가격 반등, 전략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겹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고, 비메모리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경우 삼성전자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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