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웃은 반도체… 삼성전자 52주 신고가·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주가가 8만 원 선을 회복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8일 오후 1시 37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56% 오른 8만200원에 거래되며, 장중 한때 8만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8만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6.45% 오른 35만5천 원에 거래되면서 장중 35만7천 원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양사의 주가는 전날 미국 정부의 품목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으로 반락했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번 주가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낮췄고,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보험성 인하’라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는 금리 인하 이후 투자심리 개선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정책 방향성과 수요 증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