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13개월 만에 ‘8만전자’ 고지를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9월 19일 오전 장 초반 8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8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주가는 8만1천200원까지 오르며 1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며 2.81%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6.73% 오른 채 장을 마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금리 인하로 투자 여건이 좋아졌고,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급등세가 이어진 만큼 단기적인 차익 실현 욕구도 커졌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또한 장 초반 36만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곧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는 35만3천500원(0.14% 상승)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위기와는 별도로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공급 조절 시도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주가 변동 흐름은 단기적으로는 매물 소화 국면에 들어설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금리 인하 기조가 뒷받침되면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 수급 동향과 글로벌 경기 전반의 회복세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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