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업 에스투더블유(S2W)의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9월 19일 공모가보다 80% 이상 오른 가격으로 마감했다. 이번 상장은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기간을 강화한 새로운 기업공개(IPO) 제도가 처음 적용된 사례로,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S2W의 주가는 공모가 1만3천200원 대비 81.44% 오른 2만3천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2만7천700원까지 오르며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당일 흐름만 봐도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과 단기 수익 실현 심리가 동시에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S2W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해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 공급해 온 기업이다. 2018년 창업 이후 ‘자비스(XARVIS)’라는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과 ‘퀘이사(QUAXAR)’라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앞세워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이러한 배경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수요 예측 경쟁률은 기관투자자 부문에서 1천145 대 1, 일반 청약 부문에서는 1천973 대 1에 달했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로부터는 5조1천426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최근 침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예외적 흥행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1만3천200원으로 결정되며 흥행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처럼 높은 관심은 이번 IPO에 적용된 제도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금융당국은 기관투자자가 상장 직후 지분을 대거 매도해 주가를 흔드는 ‘따상 후 급락’을 방지하고자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확대했다. S2W는 이 정책 변경의 첫 적용 기업으로, 장기안정적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도 함께 받았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새로운 상장기업들이 공모주 시장에 진입할 때 하나의 기준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IPO 구조 개편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한 만큼,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접근성 또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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