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내년 영업익 6,980억 전망…아이폰17 효과로 반등 신호

| 연합뉴스

IT 부품 전문기업 LG이노텍의 내년 영업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iM증권은 9월 22일, LG이노텍의 주가 목표치를 22만5천원에서 23만원으로 인상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영업이익 추정치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 iM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올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5천610억원, 내년에는 6천98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보다 각각 6.5%, 6.4%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실적이 현실화될 경우, LG이노텍은 5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증가세로 전환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지난 수년간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 반등은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예상의 배경에는 애플의 차기 아이폰17 시리즈의 시장 반응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초기 반응 역시 당초 예상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고사양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대표 협력사로, 아이폰 판매 성과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아이폰 후면 카메라 업그레이드는 주로 화소 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이미지센서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 이 비용을 카메라 모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LG이노텍은 수익성 악화 부담을 안아야 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바뀌어, 화소 수 상향 대신 가변 조리개와 같은 새로운 기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품 조립 과정에서의 부가가치가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LG이노텍이 진입한 반도체 패키징 부품 분야인 플립 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에서도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iM증권은 아이폰 판매 호조가 지속된다면 올해 4분기 추가적인 실적 상향 요인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LG이노텍의 주가는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종가 기준 주가는 17만6천500원이었으며,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향후 주가 반등 여력을 시사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중심의 부품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와, 카메라 모듈 이외의 신성장 부문에서 LG이노텍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글로벌 IT 제품 시장의 회복 강도에 따라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