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美 매출 42% 급증에 목표주가 상향…증권가 '재평가'

| 연합뉴스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가 해당 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상향 조정했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늘어난 3,712억 원, 영업이익은 224.6% 증가한 88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기대치를 5.6% 웃도는 수준으로, 올해 들어 진행된 미국 내 주요 온라인 판매 행사에서의 성과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7월에 열린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 행사인 ‘프라임데이’ 기간 중, 에이피알은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매출만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1,36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의 현지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점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화장품 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특히 관세 등 통상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러한 외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에이피알이 시장 우려보다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에이피알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기존 25만 원에서 27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이 내년 중 구체화될 가능성도 커, 중장기적인 성장 여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에이피알이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확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개선된 실적이 입증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