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3일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3,490선을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1포인트(0.67%) 오른 3,492.06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20.81포인트(0.60%) 올라 3,489.46으로 출발했고, 이는 전날 나타난 종전 최고치인 3,482.25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처럼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은 시장 전반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 배경으로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가 꼽힌다.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기대감 속에, 국내 대형 수출주와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도 이날 상승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22%) 오른 876.28을 기록하며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코스닥 내 개별 기업 실적과 이슈에 따른 움직임이 혼재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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