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美 금리 부담·글로벌 경기둔화 여파

|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9월 25일 장 초반부터 내리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으로 시작됐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기조 유지 가능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9포인트(0.30%) 하락한 3,461.65를 기록했다. 장 시작 직후에는 3,458.98까지 떨어지며 전날보다 13.16포인트(0.38%)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이 하락 마감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3.67포인트(0.43%) 낮아진 857.27에 거래되며, 기술주 중심의 중소형 산업 전반에 매도세가 유입된 분위기다. 그간 빠르게 상승했던 일부 종목의 차익 실현도 코스닥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 복합적인 대외 요인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박스권 움직임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미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 시기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