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부진과 제품 구성의 수익성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연말로 갈수록 뷰티 산업 특수 시즌이 도래하면서, 4분기 실적은 반등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안타증권은 9월 30일 공개한 리포트를 통해 코스맥스의 3분기 매출을 5,780억 원, 영업이익을 52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수치이지만, 증권가의 영업이익 기대치인 589억 원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는 8월의 수출 둔화와 색조 화장품 부문(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메이크업 제품)에서의 수요 약세가 지목됐다.
특히 8월에는 특정 거래선들의 출하가 관세 이슈로 인해 7월로 당겨지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여기에 주요 색조 브랜드들의 발주가 줄어든 점도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초화장품(스킨케어 등) 수요는 꾸준히 유지됐고, 이로 인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기초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제품 구성 측면에서는 2분기까지 시즌 특수를 누렸던 자외선 차단 제품 등 선케어 제품군의 판매가 여름이 지나며 자연스레 둔화되는 모습이다. 동시에 원가 부담이 큰 마스크팩·겔 타입 제품 비중이 높게 유지되면서, 수익성 확대에는 제약이 따랐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3분기 실적 개선 폭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은 4분기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아마존 프라임데이 등 연말 대형 유통 이벤트가 다가옴에 따라 뷰티 제품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 화장품군의 탄탄한 수요와 함께 신규 고객사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코스맥스의 전체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모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안타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28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계절적 요인과 유통 채널 변화에 민감한 화장품 산업의 특성을 보여주는 한편, 실적 기대감을 회복하려면 기초 브랜드 중심의 전략 강화와 수익성 높은 제품군으로의 조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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