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9월 30일 엘앤에프에 대한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3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회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5천원에서 10만 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엘앤에프의 실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미국 전기차 업체의 SUV 신차 출시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는 지난해 3분기 724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약 1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가 포함돼 있다. 최근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관련 업체들의 판매량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며,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증가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시장에서는 엘앤에프가 올해 국내 최초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의 양산에 성공한 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맞춘 결과로, 기술력과 생산 역량 측면에서 경쟁사를 앞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미국 내 현지 생산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현지화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다올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2,386억 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나아가 2026년부터는 1,848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완전한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전기차 시장의 회복과 소재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겹치면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엘앤에프는 기존 자동차 제조용 배터리 외에도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국면에도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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