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보험 전문 인슈어테크 기업 네ptune Insurance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첫 거래일 오전, 네이피튠 주가는 공모가에서 14% 상승하며 상장 첫날부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본사를 둔 네이피튠 인슈어런스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20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총 3억6,8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예상 밴드의 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7억6,000만 달러(약 3조9,700억 원)에 이른다. 회사는 'NP'라는 티커로 거래를 시작했다.
201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해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맞춤형 홍수보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보험 계약을 인수하지만, 클레임 처리나 보험금 지급 리스크는 다른 보험사와 협력함으로써 회피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네이피튠은 7,140만 달러(약 1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고, 순이익은 2,160만 달러(약 31억 원)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피튠은 앞으로의 성장 동력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지금은 홍수 위험이 낮다고 평가받는 내륙 지역들도 향후 집중호우와 폭풍 증가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회사는 “국책 주택담보대출 보증 제도와 연계된 보험 의무화 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최대 홍수보험 공급자는 국영 홍수보험 프로그램(NFIP)이다. 네이피튠은 NFIP가 주요 경쟁 업체라고 밝히면서도, “제공 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 정책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상장에는 사모 투자사 브레갈 세이지마운트와 FTV 캐피탈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28.9%, 25.4%의 클래스 A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 활황과 맞물려, 보험 기술 부문에서도 상장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네이피튠의 성공적인 상장은 인슈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