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일, 선박용 케이블 전문 제조업체 티엠씨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티엠씨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히며, 기업공개(IPO)를 통한 시장 진입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티엠씨는 2012년에 설립된 중견 제조업체로, 주력 사업은 해양 산업에 필수적인 선박용 케이블 및 산업용 절연선 생산이다. 선박 케이블은 높은 내열성과 내수성을 요구하는 특수 제품으로, 조선 산업은 물론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도 안정성과 기술력을 중요하게 보는 부문이다. 국내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최근 추세 속에서, 관련 부품 업종인 티엠씨의 존재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3천543억 원,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체로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며,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이후 신규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국내외 조선사와의 거래 확대나, 전력 케이블 등 인접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에서 재무 안정성, 수익성, 성장 가능성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최근 IPO 시장은 과열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실적 위주의 건실한 기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흑자 실적과 업력, 제조 기반을 모두 갖춘 티엠씨는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 절차를 밟은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는 단순한 절차상의 통과라기보다는, 코스피 시장에 실물경제 기반의 중소·중견 기업이 유입되는 흐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산업재와 소재 부문의 기업 다변화를 통해, 코스피의 업종 균형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조선, 해양, 전력 등 인프라 중심 산업의 회복세와 맞물리며, 관련 부품 제조업체의 자금 조달 및 성장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티엠씨 역시 상장 이후 신사업 투자나 해외 시장 공략 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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