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투자 심리 회복 조짐 속에 코스피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13일 코스피는 장 초반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점차 하락폭을 줄이며 전장보다 26.05포인트(0.72%) 낮은 3,584.5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전일 대비 60.52포인트(1.68%) 하락한 3,550.08로 출발해 한때 3,522.54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날 급락세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장 초반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변동성이 큰 흐름 속에 긍정적인 마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73포인트(1.60%) 하락한 845.76으로 출발한 뒤 840선을 잠시 밑돌았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종가기준으로는 1.00포인트(0.12%) 오른 860.49를 기록했다. 중소형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양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흐름을 단기적인 과민 반응으로 보면서, 향후 무역 이슈의 실질적 전개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한다. 특히 미중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나 관세 조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나 국제 무역 동향 등 외부 이슈가 투자 심리를 좌우하는 상황에서는, 개별 재료보다는 거시경제 흐름에 주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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