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인도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10월 20일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증권사들이 인도 법인의 상장 성과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한 것도 주가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08% 오른 9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LG전자는 인도 현지 자회사인 LG 일렉트로닉스 인디아의 주식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으며, 이 IPO 이후 시가총액이 약 18조7천억원에 달해 LG전자 본사뿐 아니라 현지 경쟁 업체인 월풀 인디아(2조4천억원)와 볼타스(7조원)의 시총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이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8천원으로, SK증권은 11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1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고, NH투자증권 역시 이를 반영해 11만원으로 재조정했다. 시장은 특히 인도 가전 시장의 낮은 보급률과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도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14%에 가까운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주가 상승에는 실적 호조도 한몫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약 6천8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13.9% 높은 수준으로, IPO 효과와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도 자회사 IPO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청약 자금을 모으며 수요 예측 단계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50% 넘게 급등했고, 현지 투자자와 글로벌 자금을 모두 끌어들이며 LG전자의 글로벌 사업 전략이 힘을 받은 모양새다.
이 같은 흐름은 LG전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장기적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이러한 신흥국 전략이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시장의 움직임과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대한 주목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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