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오후 장중 기준 전일 대비 289포인트(1.3%) 상승한 22,968.52를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60.68포인트(0.91%) 오른 6,724.6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5.52포인트(0.68%) 상승한 46,506.13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엔비디아 주도 기술주 상승세 뚜렷
이날 시장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애플은 전일 대비 2.76% 상승한 259.26달러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에 근접했다. 엔비디아는 1.01% 오른 185.07달러를 기록 중이다.
메타도 2.11% 상승한 732.0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0.54%, 1.12%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2.19% 오른 1,225.66달러에 거래되며 기술주 상승세에 동참했다.
전반적인 시장 상승 배경
미국 증시의 강세는 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와 기업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 미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시장은 이러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3.995%로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술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기술주 상승세 지속될 것"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기술 혁신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술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반도체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가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 지표와 원자재 시장
한편 경제 지표와 원자재 시장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347.9달러로 전일 대비 3.2% 급등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56.64달러로 전일 대비 1.6% 하락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와 공급 증가 전망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자 심리 개선과 향후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시장 전략가는 "기술 섹터의 혁신과 성장성이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내일 발표될 나스닥의 실적 결과가 시장에 추가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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