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장비 및 부품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누리호 발사체 개발 등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첨단 과학 응용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츠로넥스텍의 이병호 대표이사는 11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을 비롯한 고급 과학산업 전반에 걸친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사에 대해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 엔진 전문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닥시장 내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2016년 비츠로테크의 특수사업부에서 물적 분할되어 독립 법인으로 설립된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 핵융합, 플라즈마, 극저온, 가속기 등 과학기술의 하드웨어 기반이 되는 분야에서 장비와 부품을 설계하고 제조해왔다. 특히 액체로켓 엔진 부품의 개발과 시험설비 설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수의 국가 연구과제에 참여하면서 기업 신뢰도를 높여왔다.
그간 회사는 총 583억 원 규모의 정부 국책과제 18건을 수행하면서 연구개발 중심의 조직 체계를 갖췄다.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이를 정도로 기술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14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 기술을 통합하는 연구허브 구축 계획도 밝힌 상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비츠로넥스텍은 총 440만 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5,900원에서 6,900원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최대 304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주로 기술 고도화 및 설비 확장 등에 쓰일 예정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1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이뤄진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 추진은 국내항공우주산업이 민간 주도형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로켓 엔진 기술과 극한환경 대응 기술을 갖춘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이 조달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 과학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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