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동진쎄미켐의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해 수익성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진쎄미켐은 11월 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7~9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3분기)보다 24.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기업이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의미하므로, 이를 통해 회사의 사업 구조나 수익 모델에 변화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즉,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생산 단가 증가 혹은 특정 사업 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 비용 구조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첨단 소재 시장은 원재료 수급 불안과 경쟁 심화로 이익률이 압박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순이익은 232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감소했다. 이는 영업 외적 비용이나 일회성 손익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법인세 비용, 금융 비용 증가,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순이익 감소율이 영업이익보다 더 크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에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화학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동진쎄미켐은 글로벌 전방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최근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디고, 패널 수요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중 기술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소재 업체의 중장기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앞으로도 수익성과 효율성 관리가 관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형 확대만으로는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나 원가 절감 등의 전략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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