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고영테크놀러지가 올해 3분기에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이루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575% 넘게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고영테크놀러지는 11월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6억 9천만 원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0.2% 늘어났다. 순이익은 85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산업용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반도체·전자 산업에서의 수요 변화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나 고사양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수주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영의 기술력과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세계 산업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고영테크놀러지는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용 센서 검사 장비나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도 모색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설비 증설이 재무 성과로 나타나는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글로벌 전자·반도체 시장 회복 속도와 더불어, 고영테크놀러지의 해외 수주 확대 전략이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 장비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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