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3분기 영업이익 28% 급감…수익성 '비상'

| 연합뉴스

코스피 상장사 동원시스템즈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 저하로 순이익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동원시스템즈는 11월 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20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천564억 원으로 2.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 줄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및 산업용 필름 등 제조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과 환율, 물류비 증가 등에 민감한 구조다.

매출이 소폭 확대됐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하락한 것은 원가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포장재 산업은 원재료 단가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작년 대비 원가 상승 압력을 흡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판관비 증가나 신규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 부담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3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동원시스템즈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와 원가 효율화 전략으로 내년 이후 실적 개선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산업 내 전방 수요 개선 여부도 추후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 확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맞물린 기업 수익성 저하라는 공통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으며, 동원시스템즈 또한 이에 대응한 구조 개선과 신산업 투자 확대가 필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