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 수주에 상한가…한성크린텍, 반도체 수처리 강자 부상

| 연합뉴스

산업용 수처리 기업인 한성크린텍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의 설비 공사를 수주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이날 주가는 상한가에 도달했다.

6일 오전 9시 31분 기준, 한성크린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9% 오른 1,465원에 거래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서 적용되는 일일 가격 제한폭(상한가)을 모두 채운 수치다. 이번 급등은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장비 공사 계약 체결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성크린텍은 하루 전인 5일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평택 4공장(이하 P4)의 페이즈 4 구역에 들어설 ‘초순수 복합동 설비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는 반도체 설비 전문기업인 삼성이엔에이이며, 계약 금액은 약 112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한성크린텍 연간 매출의 약 7.2%에 해당한다. 공사 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예정됐다.

초순수(Ultra Pure Water)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불순물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고도의 정제 수질을 말한다. 초정밀 공정에서 필수적인 이 설비 구축은 고난도의 수처리 기술이 요구되며, 관련 기업으로서는 실적뿐 아니라 기술 신뢰도 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한성크린텍은 기존에도 다양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지만, 이번처럼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거점인 평택 반도체 단지의 내부설비를 맡게 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평택공장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전략기지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수처리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함께 환경·수처리 분야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기술 우위와 수주 실적이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