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씨젠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수익성과 성장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순이익의 경우 7배를 웃도는 급증세를 보였다.
씨젠이 11월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35억 원으로 4.3%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146억 원으로 무려 737.4%나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원가 구조 개선, 고마진 제품 판매 확대, 해외 시장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씨젠은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진단키트 수출 증가로 가파른 성장을 경험한 바 있다. 이후 팬데믹 완화로 진단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최근 들어 기술 다변화와 신제품 출시 전략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캔서(암) 진단, 감염병 외 신속 진단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꾸준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씨젠이 실적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고정비를 낮추면서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이 핵심으로 꼽힌다.
향후에는 씨젠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실적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감염병 대응 수요와 정기 건강검진 시장 성장 등 구조적인 요인도 씨젠의 중장기 실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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