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한중엔시에스가 미국 내 종속회사의 지분을 전량 확보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총 291억 원을 들여 '한중 아메리카'의 주식 2만 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중엔시에스는 한중 아메리카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한중 아메리카는 미국 내에서 ESS 관련 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이번 추가 지분 취득 예정일은 11월 12일이다. 한중엔시에스 측은 이번 투자의 목적이 양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주는 핵심 설비로,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활발히 확대되면서 ESS 관련 설비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한중엔시에스로서는 해외 법인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ESS와 배터리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중엔시에스의 이번 투자 역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내 생산 설비 확장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와 맞물려 향후 신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중엔시에스가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신호로 해석된다. ESS 산업 전반의 전망이 밝은 만큼,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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