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코스닥에 상장된 전자 부품 제조업체 디에이피가 자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디에이피는 종속회사인 에어로케이홀딩스의 주식 약 49만9천주를 66억 원에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디에이피가 항공운송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열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디에이피 측은 11월 14일 공시를 통해, 주식 추가 취득의 목적을 “종속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자금 투입을 통한 재무 안정화는 이후 사업 확대 또는 외부 투자 유치 등 경영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거래 방식이나 상대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공시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이 같은 내부 계열사 간 거래는 장외 매매를 통해 진행된다. 에어로케이홀딩스는 디에이피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의 모회사다.
에어로케이항공은 항공운송 시장에서 비교적 최근에 자리를 잡은 저비용 항공사(LCC)로, 꾸준한 노선 확장과 운항 횟수 증가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항공업계 특성상 초기 투자비 부담과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모회사 차원에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유상 취득은 디에이피의 현금 흐름 및 자금운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모회사가 우선 재무 여력을 통해 자회사의 구조 개선에 나서는 흐름은 그룹 차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IPO 등 후속 조치를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해석된다.
향후 항공 수요 회복과 에어로케이항공의 노선 다변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자기자본 확충은 성장 발판 마련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 간 관계 재정비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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