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 장비를 개발하는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시장에 처음 상장한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 넘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장 첫날인 11월 21일, 종가는 1만2천810원으로 마감됐으며, 장중에는 한때 공모가의 두 배를 넘는 2만500원까지 치솟았다.
비츠로넥스텍은 항공 우주 및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정밀 장비 기업으로, 주로 로켓 연소기나 가스 발생기, 초전도 기반 가속 장치, 핵융합 관련 플라즈마 시스템을 개발·생산한다. 이러한 제품군은 차세대 우주시스템과 청정에너지 기술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부품에 해당된다.
이번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도 시장의 기대를 방증했다.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참여도를 나타내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무려 1천15.93대 1에 달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가격의 최상단인 6천900원에 확정됐다. 이는 비츠로넥스텍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같은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록) 흐름은 최근 기술주 상장 사례에서 드문 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우주항공·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강점을 둔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비츠로넥스텍의 주가 급등은 이른바 '미래 먹거리주'에 대한 기대심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같은 분야 기술기업의 기업공개(IPO)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우주 산업과 에너지 기술을 차세대 국가 전략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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