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증권가의 잇단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11월 25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고도화 흐름 속 핵심 공급사로 주목받으면서 기업가치가 다시 평가받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95% 상승한 14만6,3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4만8,200원까지 치솟으며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잇따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를 텐서처리장치(TPU, 인공지능 연산 특화 반도체) 관련 핵심 밸류체인 기업으로 소개하며,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4.3% 높은 16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틀 전인 24일에도 SK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형우 연구원은 “밸류체인 내 안정적인 공급력이 부각되며 공급 단가 인상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부터 고도화된 적층 기술(회로를 여러 층으로 쌓는 방식)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단가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가를 14만4,000원에서 15만5,500원으로 올렸다.
이수페타시스는 주로 반도체 고속 연산 장치와 관련된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전자 부품을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연산력이 핵심인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사양 PCB 부품도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수페타시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향후에도 관련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핵심 부품 공급사인 이수페타시스의 가치 재평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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