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공모주 청약에 15조 몰렸다…바이오 열풍 재점화

| 연합뉴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바이오 전문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15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높은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청약 경쟁률은 1,700대 1을 웃도는 수준으로, 올해 코스닥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거금 유치 규모로 기록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은 1,736.8대 1에 달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예치한 청약 증거금 총액은 15조 3,5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에임드바이오라는 기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앞서 에임드바이오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1만 1천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는 높은 수요에 힘입어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 열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양호하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확률이 높아진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 업체로, 환자 유래 세포와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병원과 협업한 실용적 연구 기반과 첨단 공학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경쟁력이 강점이다. ADC는 특정 세포에만 작용하는 차세대 항암치료 기술로,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허남구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신약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더 많은 환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혁신 치료제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임상시험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은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향후 다른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일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공모주 투자 과열 양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 신중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